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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尙書)의 진위 논쟁은 언제 끝났는가?


《상서(尙書)》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문헌으로 은 주(殷周)시대의 수많은 원시 자료를 보존하고 있으며 사료적 가치가 아주 높다. 그러나 《상서》의 판본과 내용이 복잡하고 기이한 변화를 겪음으로 인해 《상서》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문과 분쟁의 발단이 생겨났다. 2천년 동안 수백 명의 학자들이 《상서》의 논쟁에 참가했다.



논쟁을 불러일으킨 첫 번째 문제는 한대 《상서》의 금고문(今古文) 판본 문제이다.



《상서》의 출판은 선진(先秦)시기이며 가장 이른 판본은 마땅히 고문자로 쓰여 졌다. 그러나 이러한 고문자체의 《상서》는 진대(秦代)의 문자 통일과 분서갱유 및 진말의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었다. 서한 초년에 일찍이 진시황(秦始皇) 때 박사(博士)를 맡았던 복생(伏生)이 《상서》의 잔본을 전하였는데, 우선 제노(齊魯)의 민간에 유전되었고 문제(文帝) 때 조조(晁錯)가 기록하여 조정에 가지고 돌아왔다.



이 판본은 당시 통행되던 예서(隸書)로 쓰인 것이기 때문에 금문 《상서》라고 불린다. 오래지 않아 노(魯) 공왕(恭王) 유여(劉余)가 공자의 옛집에서 또 다른 《상서》잔본을 발견하였는데, 공안국(孔安國)이 정리하여 조정에 바쳤다.



이 판본은 고문자로 쓰여 졌다고 전하므로 고문《상서》라 불린다. 금문《상서》와 고문《상서》 중 도대체 어떤 판본이 선진의 진본(眞本)인가? 복잡한 분쟁의 발단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



서한 시대에는 금문《상서》를 믿는 사람들이 학술계에 절대 우위를 차지하여 관방(官方)의 박사는 모두 금문파(今文派)였고 고문《상서》는 단지 민간에만 유전될 뿐 학관(學官)에 서지 못했다.



서한 말에 이르러 유향(劉向)과 유흠(劉歆) 부자가 비밀문서 안의 고문 판본을 보고 고문《상서》도 학관에 세울 것을 극력으로 제창하며 요구했다. 유흠의 《이양태상박사서(移讓太常博士書)》는 바로 당시의 금문 박사들과 논쟁을 진행했던 명문(名文)이다.



이 논쟁은 유흠의 실패로 끝났다. 전체 서한 일대에 고문《상서》를 믿는 사람들은 시종 소수에 불과했다.



동한 시대에는 형세가 점차 역전되어 비록 관에서는 여전히 금문《상서》만을 인정했지만 학술계에서는 두림(杜林), 가규(賈逵), 마융(馬融), 정현(鄭玄) 등 경학(經學)의 권위자들의 제창을 거쳐 고문《상서》가 나날이 유행하고 금문《상서》는 오히려 확연히 빛을 잃어 한말위초(漢末魏初)에 이르러서는 고문파 정현(鄭玄)이 《상서주(尙書注)》를 써 학관에 섰을 뿐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하였고, 복생이 전한 금문《상서》는 오히려 세력을 잃어 나날이 적게 유전되어 서진(西晋) 영가(永嘉)의 난 이후에 완전히 실전(失傳)하였다.



오래지 않아 사회에 또 공안국의 진본을 표방한 위서(僞書) 고문《상서》가 출현했다. 이 위서는 단기간 내에 정현이 주석한 《상서》와 병행하는 지위를 얻었을 뿐 아니라 갈수록 득세하여 정현이 주석한 《상서》를 물리쳤다. 동한 이래의 고문《상서》도 점차로 실전되었다.



금문 고문《상서》판본이 잇달아 실전됨에도 불구하고 논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송(宋), 원(元), 명(明), 청(淸)의 학자들, 예를 들어 오역(吳棫), 주희(朱熹), 오징(吳澄), 매색(梅賾), 염약거(閻若璩), 손성연(孫星衍) 등은 이 위서 고문《상서》를 분석, 식별할 때 모두 《상서》의 판본을 마융(馬融), 정현(鄭玄) 등이 주석한 판본 즉, 동한시대에 유전되던 고문《상서》로 복원하도록 힘썼다.



그들은 이것이 바로 공안국이 전한 《상서》진본이라 믿었다. 그러나 청(淸) 중엽부터 또 다른 의견이 출현하였는데, 적지 않은 학자들이 한대의 고문《상서》에 대해 회의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공자진(龔自珍)은 《총론한대고문금문명실(總論漢代古文今文名實)》에서, 공안국의 《상서》든 아니면 복생의 《상서》든 간에 읽기 전에는 모두 고문이고 읽은 후에는 모두 금문이며, 이것은 마치 외국 서적을 번역한 것과 같이 원본은 하나인데 단지 역주(譯主)가 다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한대에 어떠한 고문《상서》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였다.



위원(魏源)은 《서고미(書古微)》에서 동한(東漢) 고문《상서》의 확실성을 부인하고 이 판본은 서한의 공안국이 조정에 바쳤던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강유위(康有爲)의 《신학위경고(新學僞經考)》에서는 아예 공안국이 고문《상서》를 바쳤던 일조차 부정하면서 이것은 유흠이 날조한 거짓말이라 생각하였고, 소위 고문《상서》는 바로 유흠의 손에 위조된 것이며 오로지 복생이 전한 금문《상서》만이 유일하게 믿을만한 《상서》의 진본이라고 했다.



서한시대에 과연 공안국이 고문《상서》를 바쳤던 일이 있었는가? 만약에 있었다면, 공안국이 바쳤던 고문《상서》와 복생이 전한 금문《상서》중 어느 것이 선진의 진본인가? 동한시대에 유전된 고문《상서》가 바로 공안국이 바쳤던 그 판본인가?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은 한대 금 고문《상서》의 실전으로 인해 모두 천고에 풀지 못할 수수께끼가 되었다. 논쟁을 불러일으킨 또 다른 한 가지 문제는 세상에 전하는 《상서》에 대한 견해이다.



우리가 오늘날 보는 《상서》는 남조(南朝) 양대(梁代) 이후에 유행한 위서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것은 동진(東晋) 원제(元帝) 때 예장내사(豫章內史) 매색(梅賾)이 헌납한 것이다. 이것은 출현 후 학술계의 신임을 매우 빨리 얻어 채대보(蔡大寶), 소감(巢甝), 비감(費甝) 등과 같은 당시의 학자들이 모두 이것에 소(疏)를 달았다.



진조(陳朝) 육덕명(陸德明)의 《경전석문(經典釋文)》은 이것을 주음(注音)의 대상으로 하였고, 당대(唐代) 공영달(孔潁達)의 《오경정의(五經正義)》도 이것을 표준 주본(注本)으로 삼았다. 따라서 당대 초기에서 북송 말기까지 500여 년간 이것은 줄곧 의심의 여지없이 선진의 《상서》진본으로 공인되었다.



그러나 남송 때부터 이것의 내막이 폭로되기 시작했다. 가장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오역(吳棫)과 주희(朱熹)였다. 이후 수백 년간 몇 십 명의 학자들이 이에 대해 거짓을 분간하고 고증하고 질의하여 나날이 서적 중의 위작을 일일이 심도 있게 도려내었다.



비록 몇몇 정통 유가사상을 옹호하는 자들이 크고 작게 외치고 모기령(毛奇齡)의 《고문상서원사(古文尙書冤詞)》에도 일찍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지만, 이것은 위서로 학술계는 이를 명확한 증거로 확정된 안건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어서 불거진 문제는 이 위서의 편찬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처음에 믿었던 사람은 책을 헌납한 매색이었고, 후에 매작(梅鷟)이 《상서고이서(尙書考異序)》에서 황보밀(皇甫謐)이라 여겼으며, 정안(丁晏)은 《상서여론(尙書餘論)》에서 왕숙(王肅)이라 여겼는데, 정정조(程廷祚)의 《만서정의(晩書訂疑)》에서는 오히려 매색이 책을 헌납한 설을 철저히 부정하고 설사 매색이 책을 헌납한 사실이 진짜 있었다 해도 헌납한 것은 결코 이 책이 아니며 이 책의 출현은 동진(東晋) 초기가 아니라 유송(劉宋) 원가(元嘉) 연간이라 여겼다. 이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줄곧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요컨대, 학술계는 비록 오늘날 보는 《상서》가 위서라는 일치된 의견을 얻었지만 그 중 어느 것이 선진의 원시 문헌인지 어느 것이 후인의 위작인지에 대한 견해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며, 이 책을 위조한 자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의견이 분분하다.



이 외에도 《상서》를 둘러싼 수많은 의문들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서서(書序)문제, 공전(孔傳)문제, 태서(泰誓)문제 등등이 있다. 상서는 의혹이 가득하고 오랜 기간 논쟁이 풀리지 않는 기서(奇書)라 할 수 있다. (장홍(張弘))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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